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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통영여행, 새내기 돌직구 커플이 찾은 절경의 공원 투어

by 라이터스하이 2013. 8. 5.


온리빙티비 갤러리채널 '夜 · 霞 · 多' - Pos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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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요즘에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꽤 많은곳을 여행 다니고 있습니다. 부산부터 시작해 청도, 포항,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통영여행. 그래서 리뷰도 리뷰지만 여행이나 야경 사진이 많아지면서 여행 카테고리의 채널에 이름도 붙여봤습니다. 


채널 이름은 '야·하·다' 입니다. 19금 사진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구요, 밤 '야', 노을 '하', 많을 '다' 자를 써서 야경이 많은 채널이라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야경을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짓게 되었네요. ^^





돌직구 커플의 '급'작스럽게 떠난 통영 공원투어



저희 커플은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기보다는 즉흥여행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물론 하나하나 계획을 짜서 움직이면 변수도 적고 안정적인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죠. 반면즉흥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곳을 찾다가 중간 중간에 발견한 포인트에 들릴수도 있고, 중간 중간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또한 너무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저는 갑자기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7월 중순의 흐리기 시작하는 저녁에 출발한 이번 통영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산 EOS100D 렌즈 하나가 수직낙하해 버리는 바람에 오른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기분이었지만,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마음으로 일단 출발해 버렸습니다. 돌산대교의 데자뷰를 기대삼아 출발했지만 12시가 넘어서 도착해 버리는 바람에 통영대교의 아리따운 네온사인은 담지 못했습니다.



안개와의 사투 and 임기응



알록달록한 야경을 못담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도착한 해저터널 근처의 바닷가. 엄청난 안개떼가 제 카메라 렌즈의 운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보이시는대로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분위기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한컷!




도착하고 나서 야경 찍는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포인트를 찾기 힘들어서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자고 일어나자 마자 또 카메라를 들고 힐링여행의 둘째날을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는 달아공원과 이순신공원. 다녀와서 이야기지만 통영은 여수만큼 바다랑 산이랑 어울려있는 경치를 찍을만한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녁엔 못 찍어서 너무 아쉬웠던 통영대교(?). 제가 지리에 너무 약해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맞는걸로 기억합니다. 통영 가운데쯤 있어서 그런지 어느 통영여행지를 갈려고 해도 여기를 자주 지나가야 하더군요~! 통영 중앙시장을 제외하면 그렇게 꽉 막히는 정체구간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통영에서 달아공원 가는길인지, 달아공원에서 이순신공원 가는길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해안쪽을 따라 도로를 타고 가면 구석 구석 동네들이 있습니다. 






"와~ 동네 이쁘다"를 외치면서 내려간 동네. 보정하다 보니 조금 스산한 분위기가 나기도 하는데요. 조용하고 작은 동네였습니다. 역시 집나간 시야는 돌아올 줄을 모르는군요~ㅜㅜ






예정에 없던 동네에서 찍은 컷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위 사진입니다. 저 사진으로 카스에다 대고 '살아가는 것과 사는 건 다르다'며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는~^^;; 세월과 관록이 느껴지는 사람들을 담는다는 건 언제나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흑백사진 투척 퍼레이드를 이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 안개속에도 갈매기들의 비행은 멈추지를 않더군요. 의외의 갈매기 등장에 반가워서 한컷!





드디어 도착한 달아공원. 생각보다 시내 쪽에선 거리가 있더군요. 포항 해안도로보다 조금 거친 커브를 지나 40-50분 정도 달려서 달아공원에 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 때아닌 공사중이라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10분정도 사진 몇장 찍다가 내려 왔는데요. 가족들보다는 커플들이 더 많은 달아공원이었습니다. 통영여행은 역시 커플인가요~




또 달리고 달려 도착한 이순신 공원입니다. 네이게이션 이놈이 완전 돌아가는 길을 가르켜주는 바람에 덕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 시원하게 했더라는. 알고보니 중앙공원은 중앙시장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곳에 이순신 공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세워놓고 3-4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순신 공원이 보입니다. 저 손가락은 "우리나라에 쳐들어오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요~!" 일까요 "너~~?!" 일까요. 궁금합니다. 무튼 든든하고 중후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순신 동상입니다.  





왼쪽으로 고개 돌리면 안구정화 그냥되는 '탁'트인 바다가 있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물이 깨끗해서 주위 풍경과 싱크로도 굿! 오른쪽 밑에서 돌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분들고 계셨습니다. '아 준비좀 해올걸'라는 생각과 함께 부럽부럽!





수평 바다 위로 경사 높은 숲, 그리고 그 뒤에 산들이 아주 절경인 곳입니다. 사실 냉정하게 달아공원 갔다가 이순신 공원 가시면 달아공원은 동네공원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동그랗게 감싸쥐는 주먹처럼 되어있어서 그런지 공원이 깔끔하고 예쁩니다.





이순신공원에 비해서는 가족보다 커플 단위가 많았습니다. 조기 조기 중간에 보이시죠? 나무 밑에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 ㅠㅠ 아무튼 우리 집 옆에 이런 공원 있으면 운동도하고 참 좋겠다 싶었네요. 커플들끼리 사진찍으러 가기도 좋은 것 같구요~!






알롱달록 꽃들도 볼거립니다. 참고로 위에 빨간색은 채도를 조절한 거예요. 저런색 꽃은 이순신 공원에 없다는거~! ㅋㅋ




중앙시장을 지나가다가 차가 진짜 너무 막혀서 카메라들고 노는 여자친구~! 포항, 부산, 청도, 그리고 통영. 여자친구랑 떠난 지방 여행은 4번째인데 통영은 다른 지역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그 덕분에 짧은 시간에 여러군데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 참 좋습니다. 아기자기 한 곳이라는 말이 가장 맞을 것 같네요. 


지난 번 친구랑 다녀온 동피랑 마을 < 2013/03/27 - [ONLIVING 일상 · 여행] - 국가대표 벽화마을 본격비교 '통영 동피랑 vs 여수 고소동' 그 결과는? >에 이어 통영여행의 새로운 코스로 가볼만한 공원 투어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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