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볼모지로 이미 유명해져버린 대구. 범어네거리나 산격대교 야경, 아니면 앞산. 조금 더 나가면 동촌유원지? 이 정도를 제외하면 야경 찍으러 갈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구야경 찾아서 오늘도 카메라를 메고 달리시는 분들이 있다면 디아크 야경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여자친구와 바람쐴겸 해서 찾아간 강창교에서 길을 잘못들어 어쩌다가 발견하게 된 디아크. 처음엔 대구월드컵경기장인줄 알았습니다.(ㅋ) 폭염주의보 때문인지 가족단위로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았습니다. 집만 가까우면 여기서 텐트쳐놓고 바람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역시 아직까지 대구나 여러곳의 야경을 많이 못 찍어봐서 여러가지 변수들을 케어할 수준이 못됩니다. 심령사진처럼 나와버렸네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어서 현실적인 사이즈를 느끼게 해야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역시 사진은 장비보다 찍는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강창교 쪽으로 바라보고 한 번 찍어봤습니다. 다리 바로 밑에서 찍는거보단 많이 담겨지기도 하는데요. 야경은 역시 화각렌즈가 필요한 것 같다는 간절함이 이 사진 한장으로 느껴지는 것 같네요. 물론 테크닉이나 스킬도 느무느무 갈길이 멀지만~! 이쪽 포인트로 사진촬영하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찍어본 블링블링 샷. 디아크 말고는 기대도 안하고 갔는데 주위에 불빛들이나 강물에 비쳐서 출렁거리는 라이트들이 꽤 분위기 있습니다. "대구야경, 진짜 더 이상 찍을 게 없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에게는 복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강정고령보가 무슨 말이지 싶었는데, 4대강 관련된 명칭이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디아크 내부나 전망대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 2편에서는 꼭 가볼 생각입니다. 디아크에서 보는 노을도 그렇게 예쁘다는데. 아, 그리고 참고로 디아크 조명색은 시시각각 변하는 거 다들 아실거에요. 그 알록달록함을 담지 못한게 천추의 한입니다!
자전거 타기에도, 산책하기에도 좋은 강정고령보 디아크입니다. 걸어오기에는 좀 멀지만 차가 있으시다면 한 두번쯤 와볼만 합니다. 낚시 할 수 있는 곳만 있었다면 전 아마 매일 여기서 살았을 것 같네요. ㅎㅎㅎ
저희커플이 갔을때가 10시 30분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도착하기 전 차에서 봤을때만 해도 분명 색깔변신을 꽤하고 있던데, 차에서 내려 가까이 가니깐 그만 컬러조명을 꺼버렸습니다. 주말인데 너무하시네요! 디아크 조명을 보실려면 좀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이쁘긴 하네요~!
디아크를 주변으로 동그랗게 걸을 수 있는 곳. 커플들이 앉아서 다정하게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생각지도 않게 얻어걸린 샷이 오늘의 베스트 컷이 되버렸네요. 초보 찍사가 찍어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뱉어주는 예쁜 놈입니다.
요즘같이 더운날에 바람도 쐬고 야경도 보고싶다면, 그리고 야경 볼모지인 대구에 살고있다면 디아크를 추천하는 데 갈등은 없습니다. 강바람도 살살 불어오고 여자친구와 손잡고 같이 걷고있다면 야경은 황홀경이 아닐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야경을 남자와 보러 다녔었는데, 기분은 엄청 다르더군요. 대구야경으로 디아크 쓸만합니다!
찾아보니 영국 런던에도 디아크라는 건물이 있더군요. 물론 개념은 다르지만요. 디아크 내부에 클영상극장, 세니마실, 다목적실, 카페테리아, 전망데크도 있다네요. 담에 꼭 가보고 리뷰 남겨봐야겠습니다. 괜찮은 대구야경, 디아크였네요.
053) 585-8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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