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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rama

브레이킹 배드, 던져진 결말행 주사위의 숨은 패는?

by 라이터스하이 2013. 9. 25.

 

 

 

 

반전에 쇼킹을 1+1으로 묶어, 편하게 물어 뜯을 수 조차 없는 엄청난 전개를 보여주는 브레이킹 배드. 일주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브레이킹 배드 매니아들의 심장을 제대로 요리하는 그들의 이야기. 이제 1개만의 에피소드만 남아있다. 남아일언 중천금. 가족들에게 유산을 주고싶은 월터와 그의 파트너 제시 핑크맨은 말 그대로 막장 오분전 안에 들어가 있다. 가족들에게마저 버림받은 월터와, 가족이고 싶은 여인 안드레아를 잃은 두 사람의 측은함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다.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우선 이번 브레이킹 배드 시즌 5 15편에서 안드레아의 죽음은 섭섭하고 가혹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자신이 살기 위해 게일이란 경쟁자를 죽인 제시를 감안한다면, 이것도 역시 자업자득의 잣대 위에 올려보면 공평해 보일지도. 어쨌거나 안드레이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따지고 보면 결말 에피소드 하나만을 남겨놓은 지금의 시점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만큼이나 동병상련이다. 돈의 맛 때문에 모든 걸 잃어가고 있는 파멸의 전주곡이다.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던 브레이킹 배드에서 두 사람의 마지막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행크를 잃고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은 월터의 주사위. 아무 죄 없는 안드레아를 자기 사진으로 인해 잃은 제시. 궁금한 점은 두 사람 모두 이미 타겟이 토드 패거리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다시 손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독자노선을 갈 것인가다.

 

두 사람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개인적인 예상과 답변부터 늘어놓는다면? 두 사람 모두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것 같다. 먼저 암이 재발한 월터. 가족들에게 물려줄 돈을 찾기 위해 토드 패거리에게 이를 갈고있는 월터.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수 없이 죽었다. 마지막엔 어떤 방식으로든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지만, 자업자득의 코드에 좀처럼 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브레이킹 배드 제작진이라면. 모든 사건을 해결한 뒤 암으로 고통받으며 숨을 거둘것만 같다는 게 개인적인 예측이다.

 

 

 

 

 

제시 역시도 마찬가지. 게일을 죽이기도 했지만, 마이크와 프링 등 많은 사람을 살리기도 했던 제시에게 가혹한 죽음은 팬들에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별이 될지도 모르겠다. 혼자 남겨진 안드레이의 자식은 결국 제시의 남은 여생의 책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행크의 죽음과 가족들에게 버림받으면서 월터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잃으면서 제시의 주사위 역시 던져졌다.

 

정부의 적이 된 월터 패거리와, 또한 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버린 토드 패거리의 뒷끝은 붉은 피로 물들 것 같다. 궁금해 지는 것은 <월터 vs 제시 vs 토드 패거리>가 될 것인지. <월터+제시 vs 토드 패거리>가 될 것인지 하는 점이 될 것 같다. 예상대로 흘러가겠지하는 팬들에게 반전이라는 초코바를 숨겨놓고  하나씩 꺼내놓는 듯한 브레이킹 배드 제작진. 지금까지 그들의 모습으로 봤을 때 분명 쉽사리 예상하기는 힘들다. 암이 재발한 월터가 살아남을지, 모든 걸 잃어 사는 이유조차 흐릿해진 제시가 숨을 거둘지. 그 미칠듯한 결말의 오픈은 다음 주 일요일 늦은밤 TV에서만 알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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