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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Cinema

분노의질주7, 어디까지 즐거울 수 있을까?

by 라이터스하이 2014. 11. 12.



"달리거나 죽거나"란 모토로 살아가는 그들. 남자라면 모토 스포츠에 한 번쯤을 열광해 보는 법. 분노의 질주는 그 어쩔 수 없는 수컷의 본능을 또 한번 자극하는 영화다. 그래서 더 눈이 간다. 분노의질주는 이제 그들만의 브랜딩을 완성했다. 1편부터 시작된 화려한 비주얼,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져가는 라인업. 6편까지 나오면서 분노의 질주는 한 번도 밥값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듯이,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만은 없다. 분노의질주 역시 피해가기는 힘들다. 시리즈가 흐를수록 화려한 옷을 껴입고 있지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관객들, 그렇기에 2015년 4월에 되돌아올 '분노의질주7편'은 큰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6편에서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짓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탐욕이 아닌 가족들을 위한 레이싱을 하게 된 것이다.





분노의질주 7의 아킬레스 건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아칼레스건이 될지도 모르겠다. 드웨인존슨, 제이슨 스타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점점 더 쎄고 카리스마 있는 상대역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예능에서 스토리나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신선함을 주지 못할 때 게스트를 등장시키듯. 그들 역시 그 전처를 밟고 있다. 레이싱 팬으로써의 아쉬움은 여기서 시작된다. 액션과 격투신은 늘었지만 레이싱에 대한 매력이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의질주 6편, 런던에서의 레이싱신은 전편들과 비교해도 속도감이나 디테일에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싱과 드라마의 황금비율

분노의질주 7편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절벽에 매달리는가 하면, 전에 없던 또 다른 설정으로 관객들의 눈을 훔치겠다는 포부가 담져겨 있다. 스케일이 커지고 극적인 비주얼의 포만감을 완성할려다보니 여기저기 CG들의 잦은 등장도 보이는데. CG가 많이 들어갈수록 레이싱에 대한 중후함은 떨어져 나간다는 아쉬움이 있다. 화려함은 건져낼 수 있겠지만, 엔진소리에 희열을 느끼던 전작들의 향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또하나, 드웨인 존슨으로 시작된 카리스마있는 라인업 업그레이드. 더 쎈 악역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압박감은 분노의 질주에 있어서 또 다른 매너리즘이다. 레이싱과 드라마의 황금비율이 비뤄져야 하지만, 최근 분노의 질주는 CG와 라인업의 비율이 더 짙어진 느낌이다. 분노의 질주의 최대 장점은 뭘까? 바로 뜨거운 레이싱 한판이다. 아메리칸 히어로들의 오글거리는 클리셰 드라마가 아니다. 분노의질주, CG가득한 날아다니기가 아닌 예전의 그 투박한 달리기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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