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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4 · Jeju

제주도여행 - #4. 출발, 몸도 무겁게 마음도 무겁게

by 라이터스하이 2014. 12. 30.


여행 코스도 제대로 짜지도 못하고 출발한 이번 여행. 거기에 혼자서 여행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4개월만에 타보는 비행기라 설레기도 했던 제주도 여행. 생각보다 비행기 안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바람에 1편 후기는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짧게 해보겠습니다. 비행기 날개 바로 뒤에 타서, 가만있지 않고 이리 저리 사진들을 보면서 혼자 생각했던 것들이 많으니, 글이 좀 지루하신 분들은 사진만 보셔도 큰 무리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몰랐는데 신논현역에서 9호선을 타니 김포공항까지 가더군요. 덕분에 리무진 버스도 안타도 되고, 택비시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논현역 주변에 사는 혜택을 이번에 단단히 봤네요. 지하철을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국내선 중에서 제일 왼쪽 구석에 박혀있는 티웨이 창구로 향했습니다. 예약했던 자리의 보딩패스를 발급받고, 담배를 하나 폈습니다. 그리고 4시간 밖에 못자고 공복인지라 식당가에 들러 밥을 먹었습니다.



김포공항에는 내부에도 흡연 공간이 많아서 좋더군요. 밥 먹고 3층(?)에 있는 내부 흡연실에서 담배를 하나 피고 다시 내려와 던킨도너츠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5분 있으니까 엄청 춥습니다. 안은 더운데 말이죠. 



겨울 여행에 가죽무스탕이나 패딩은 역시 필수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약국에 들러 여행세안세트를 하나 샀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12시 20분 밖에 안되서 롯데리아 맞은편 대기석에서 기다렸다가 30분에 체크인 합니다. 탑승 게이트 역시 왼쪽 제일 구석입니다. 티웨이만 왜 자꾸 구석인지 모르겠네요.



드디어 착석했습니다. 그런데 피치보다 더 좁은 느낌입니다? 뭐 거의 도토리 키재기겠지만, 제가 몸이 커져서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사람은 만석!! 제 자리는 날개 뒤입니다. 일부러 가면서 사진찍으려고 이렇게 앉았습니다.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비행기 창가자리는 처음이라 설레임!




케빈크루... 스탠바이.... 세이프티 첵! 뭐라고 뭐라고 합니다. 안전점검 콜인가 보네요. 기내방송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제주까지 사랑으로 모시겠습니다란말 이네요. 날씨 엄청 좋습니다. 여행 떠나기 좋은 날입니다. 날개에는 HL8232 라고 적혀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거의 22군데는 들른 것 같습니다. 출발하기 전이나 여행가 있을 때에나 몸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스도 욕심을 많이 부렸습니다. 뭔가에 몰두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심리상태였거든요. 힐링이 목적이시라면 위와 같은 여행코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 여행 코스를 짤 때, 많은 블로거분들의 글을 참고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블로거분의 포스팅 중에서, 제주도에서 비교적 중국인이 적고 알듯 모를 듯 한 곳을 올려주신 게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람 몰리는 곳을 도실 요량이시라면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 몸을 실어 제주까지 떠나는 본격적인 리뷰, 다음 편부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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