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예스였다. 그 대표적인 것은 예상을 깨고 김태호의 입에서 나온 "정준하 1위"였다. 당연히 좋은 무대였고 1위를 받아 마땅했다. 단, 눈에 띄는것은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에서 정준하의 경연순서가 첫번째였다는 것이다. '나가수'에서 가장 기피대상 순서인 1번, 정준하는 1번으로 불러 1위를 했다. 이것이 '나가수'에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가면 쉽게 청중들에게 잊혀진다는 가수들의 언급은 더이상 엄살이 아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정준하의 사랑 이야기'와 장가에 대한 에피소드는 애틋함을 품기 시작했고, 마치 애절한 프로포즈를 보는 듯, 간전한 세레나데를 듣는 듯한 정준하의 노래에는 그만한 스토리가 담겨져 있었다. 코창력이라는 수식어도, 화려만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피쳐링의 라인업도 결코 방해할 수 없었던 진짜 이야기가 있었다. 애초에 연출을 달리 한다거나 특정 게스트들을 무리하게 홍보하지 않은 무한도전의 최대 수확물이 아니었을까?
나가수를 거슬러 올라가 임재범의 노래들을 되뇌어보면 그의 노래에는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의 정준하처럼 사연이 있었고, 사정이 있었다. 가족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올랐던 나가수 무대에서 눈물을 훔쳤고, 노래를 넘어 드라마로 받아들여졌다. 이미지, 경력, 순위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얻은 결과였다. 그러나 지금 나가수는 정 반대로 가고있다. 중요한 것은 순위고 그러다보니 박명수의 무대처럼 배보다 배꼽이 커지고, 유재석처럼 편곡자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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