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은 지난 주 각각 10.3%(2012.01.28 AGB 닐슨 제공)와 1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용호상박의 경쟁을 치뤘다. 레임덕이 원인이던 밥그릇 싸움의 원동력이던, MBC의 파업은 SBS와 KBS의 토요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에게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른다. 지난 주 19.5%를 기록했던 무한도전의 시청률로 미루어 볼 때,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이 10%씩만 움켜쥔다 하더라도 20%는 가뿐히 넘길 수 있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뒷걸음 치다가 쥐를 잡는 심정으로 넋놓고 바라만 보다가는 무한도전 편집 중단의 기회를 살리지도 못하고 마냥 닭쫓던 개가 되어릴지도 모른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결국 내적인 포맷의 변화를 꽤하며 메세지를 던지는 무한도전에 비해 외적인 요인과 섭외능력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 결국 포맷을 뒤집지 않는 한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되기 위한 두 프로그램의 첫 번째 승부수는 대형 게스트, 또는 파격적이고 유니크한 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한도전 편집 중단으로 가져올 수 있는 시청률의 지분. 어찌보면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이렇게 지겨울 틈을 최소화하는 콤비네이션, 편집 중단이 된 무한도전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불후의 명곡보다는 스타킹이 꽤 유리해 보인다. 불후의 명곡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긴장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웃음에 익숙해져 있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는 3-4분이라는 노래 한곡의 시간동안 손끝이 간지러울 수 있다. 스타킹에서 소위 뻐꾸기를 날려줄 패널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웃음보다는 감동이 주 코드인 불후의 명곡에게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다.
매번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 어떤 게스트가 나오던지간에 무한도전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의 압맛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없어선 안 될 또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앉아서 진행되는 토크가 많은 스타킹. 그리고 발라드가 많을 수 밖에 없는 불후의 명곡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더 뛰어다니고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소재와 편곡이 전제되어 있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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