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떨어질지에 대한 긴장감은 적었지만 이선희 멘토와 4명(배수정, 구자명, 장이정, 김경주)의 멘티들은 따뜻한 분위기로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열정과 순수함이 많이 느껴졌던 그들의 조합이 이선희 멘토와 꽤 좋은 궁합인 것 같았다. 두 명의 탈락자를 골라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서로 감정에 복받쳐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최종평가 무대 전에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역할이었다면 적어도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은 없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가족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해 있을 멘티들인데 꽤나 혼미하게 만드는 이들의 조합이 아니었을까 싶다. 배수정, 구자명, 장이정, 김경주. 이 4명에게는 인생을 바꿔놓을지 모르는 중요한 무대인데 적어도 멘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최적의 상태에서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니면 애초에 빼버리던지 말이다. 그렇게 잘한다 잘한다 해놓고서는 결국 뒤에가서 탈락시키는 것은 조금 가식적이고 잔인하지 않나 생각했다. "아들 뜰이 정말 잘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해놓고 당사자에게는 귓속말로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싶은 광경이었다. 멘티들이 흘린 눈물에 덩달아 슬퍼하던 이선희의 눈물이 감동적이었지만 공감은 하기 힘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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