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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rama73

[홈랜드]클레어 데인즈의 풋사랑, 데미안 루이스(브로디)는 과연 선역일까 악역일까? 못 먹어도 GO, 당연히 악역이라고? 부정은 못하겠고.. 해병대가 폭탄을 메고 부통령을 죽이려 들었으니. 부시의 말을 빌려 악역도 이런 악의 축이 있을리 만무하다. 실제로 이런 헤프닝이 있었다면 찢어 죽여 마땅한놈이라며 손가락질 했을거다. 그러나 여기는 드라마다. '그래도 브로디(데미안 루이스)가 천성은 나쁜놈이 아니잖아'라는 생각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공간이란 말이다. 그 속에는 눈뗄 수 없이 자극적인 장치들로 시청율을 뽑아먹고 있는 홈랜드 제작진의 스킬들이 있다. 월요일만 되면 불철주야 자막만 목 빠져라 기다리는 필자의 이유 또한 거기에 있을 거다. 애초에 데미안 루이스와 클레어 데인즈의 빡센(!) 출연으로 강제 초이스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홈랜드란 미드. 네버랜드를 꿈꾸는 가장을 연기하.. 2012. 11. 8.
홈랜드, 진정한 미국판 오리지날 사랑과 전쟁 이라크로 파병나간 중년의 가장. 피랍된 브로디는 8년 만에 기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온 그의 많은 것은 바뀌었고, 그것들로 인해 가족들과의 갈등도 난코스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아들 딸 아내를 책임져야 하는 브로디는 시즌 2를 접어들며 의원이라는 고위직까지 오르게 된다. 겉보기엔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8년을 포로로 잡혀있었던 브로디에겐 치명적인 비밀, 테러리스트란 닉네임이 숨어있었다. 사랑, 다르지만 비슷한 두 드라마의 유일한 복선 이유야 어찌되었던 국가의 위협이 되는 존재.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빠르게 그는 영웅이 되었고, 곧 오뚜기의 전형적인 아이콘 자리에 선다. 그러다 CIA 요원 캐리라는 인물을 깨알같이 녹여내고 있는 클레어 데인즈만이 의욕적으로 의혹을 품는다. 곧 세상.. 2012. 10. 30.
브레이킹 배드, 반전으로 시작된 인과응보의 도화선 약을 소재로 한 브레이킹 배드. 고교선생 월터와 옛 제자 제시가 만나 지금까지 마약을 오랜 시간 만들어왔다. 하지만 달콤한 머니게임도 여기까지일까? 시즌 5 8회에서 월터는 마약단속국 매제인 행크에게 실마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게일 베티거가 자신에게 선물한 시집을 별장 화장실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안일하게 남겨두었던 것. W.W란 이니셜을 절대 잊을리 없는 행크는 단박에 그것이 월터라고 확신한 채 헬게이트가 열리며 8회의 종지부는 찍혔다. 브레이킹 배드 제자진은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만 같이 과거를 연상시키는 미쟝센을 흘려보내더니 강력한 반전으로 머무리지어 버렸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아쉽다는 말을 또 할 수 밖에 없다. 결말을 향해 달리는 브레이킹 배드기 때문이다. 결말이라는 것은 결국 드.. 2012. 9. 11.
브레이킹 배드, 과욕이 부른 참사 그 태풍보다 무서운 선한 자, 악한자가 공존하는 살얼음판의 필드, 바야흐로 폭풍 속으로 잠입하기 시작한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마지막 시즌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 요지경이다. 주인공 월터는 마이크와 제시의 은퇴 조언에도 손사레를 쳤고, 끝끝내 마약 단속국의 포위망에 걸린 마이크를 암살하기까지. 어쩌면 시즌 4에서 제시를 속여 거스를 죽일 그 시점부터 암시되어왔던 나비효과일지 모른다. 그 어느 때보다 쫄깃한 한 주를 선사하고 있지만 몰입에 흠뻑빠진 브레이킹 배드의 매니아라면 씁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첫번째 사건으로로 시즌4 후반부터 알게 모르게 제시와 월터의 조력자 역할을 해오던 마이크의 죽음이다. 월터는 가족들의 불안, 보스로써의 지배욕,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 마약단속국에 대한 긴장감. 이 모든 스.. 2012. 9. 6.
GTO(반항하지마), 리메이크 일본드라마의 스마트한 싱크로율 우리에게 반항하지마란 이름으로 다 익숙한 GTO. 비디오 세대들에게 너무 친숙한 이 만화가 2012년 일본드라마 3분기로 돌아왔다. 필자는 돌+i 콤비, GTO(반항하지마)의 전신인 상남2인조(Shonan Shunaijo)의 광팬이었다. 모두 토루 후지사와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이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 만화들을 다시 본다면 좀 유치하다는 듯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상남2인조(Shonan Shunaijo)와 GTO(반항하지마)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큰 이유는 학창시절의 공감대를 함께 한 추억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일본드라마 3분기에 다시 찾아온 GTO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 드라마 GTO(반항하지마)를 떠올렸을 때 기대감보다는 아무래도 불안감이 컸다. .. 2012. 7. 13.
골든타임, 멈춰버린 연기 성장판 황정음의 민폐력 골든타임, 공든탑이 느껴지는 의학드라마의 쇼타임 추적자가 휩쓸고 있는 월화 드라마의 시청률. 그 작은 틈새시장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고 나타난 골든타임. 2번의 방영을 이제 겨우 마쳤을뿐이지만, 그 긴장감과 몰입도로 대표되는 퀄리티는 왈가왈부할 끈덕지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의학이라는 소재의 몇몇 한국드라마는 껍데기만 빌렸다싶을 정도로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갈등과 러브라인에 촛점을 맞춘 뻔뻔한 극들이 많았다. 골든타임은 그 안정적일 수 있는 배열들을 뒤로 미루고 스토리텔링부터 뒤집어 까버렸다. 시작부터 응급실로 밀고 들어오는 환자, 간지 철철 흘러 넘치는 눈빛으로 들어와 수술을 마치는 의사 주인공. 되새김질할만큼 많이 보아온 이 마스터 클래스들의 시점에서 골든타임은 벗어났다. 바닥부터 시작하는.. 2012. 7. 11.
[All about 미드] 슈츠(Suits), 최고 변호사들이 말하는 정장의 재발견 직업에 귀천은 없다. 각박한 세상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미지는 다르다. 세계 각국마다 3D 업종에 대한 구분이 판이하게 엇갈리지만, 저마다 나름대로의 가치관은 분명 존재한다. 이런 직업에 대한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것 중에 하나가 복장일거다. 파워풀한 현장직 종사자들은 스포티한 의상을 입는다. 반면 공무원들은 다소 딱딱하지만 신뢰감을 주는 유니폼을 입는다.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 그 특성도 제각각이다. 이 글에서 이야기할 미드, 슈츠(Suits)의 등장인물들 또한 마찬가지다. 슈츠(Suits)의 변호사들은 슈트와 넥타이 하나도 대충 걸치는 법이 없다. 컬러와 스타일의 조합으로 완성된 이미지마저 전략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브랜드 컬렉션이 옷을 팔기 위함이라면, 이들은 이미지를 파는 수단.. 2012. 6. 28.
국내 최초 방영, 선댄스 채널의 최종병기 브레이킹 배드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등장인물 월터 화이트(Walter White) 미국 뉴멕시코에 사는 평범한 가정의 남편이자 고등학교 화학선생.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뒤 과거 제자 제시 핑크맨과 마약 제조를 시작하게 된다. 제시 핑크맨(Jesse Pinkman) 월터의 과거 제자이자 월터의 새로운 길거리 마약 딜러 파트너. 겉보기와는 다르게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스카일러 화이트(Styler White) 월터의 부인으로 둘째를 임신한 가정주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월터에게 항암 치료를 적극 권유하지만, 동시에 월터의 비밀스러운 바깥 생활을 의심하게 된다. 월터 주니어(Walter White, JR) 월터의 아들, 뇌성마비를 앓는 전형적인 10대 행크 슈레이더(Hank Schrader) 마.. 2012. 6. 15.
유령, 4명의 용의자, 베일 속 가려진 배신자의 정체는? 점입가경 유령이다. 각시탈에 밀려 시청률은 2위로 랭크중이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유령은 순항 중에 있다. 첫 단추를 아주 잘 꽨듯 하다. 스토리의 짜임새도 짜임새지만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은 떡밥으로 인한 궁금증. 그것이 지금까지 본 유령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유령 첫 회가 끝이 날 즈음 궁금했던 점 [2012/05/31 - [ONLIVING TV리뷰/· 국내드라마] - 유령, 소지섭 죽음의 감춰진 진실] 은 소지섭의 죽음이었고, 2회를 보고 난 필자의 가장 큰 궁금증은 이제 경찰청 내부에 있다는 베일에 감춰진 배신자에 봉착해있다. 용의자 #1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부 조직의 배신자 설정은 이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대로 즐겼지만, 보고 또 봐도 궁금한 마치 .. 201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