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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rama73

신의선물 이보영의 폭풍눈물이 걱정된다 아직도 초현실적인 스토리가 한국인에게 끌리는 것 같다. 살인의 추억, 추격자, 변호인. 실화인가 픽션인가 하는, 소위 말하는 팩션 영화들에 대한 관심도는 매번 티켓을 끊게 만든다. 도화선을 건드린다. 매회 다른 자극을 줘야하는 드라마의 경우 조금 다르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쪽대본으로 버텨야하고, 밤샘촬영은 이미 기본옵션이다. 인내심이 많지 않은 20-30대가 주 시청층인 월화드라마, 결국 짱짱한 꽃미남과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언니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거나, 아님 탄탄한 스토리로 감성을 후벼파던지를 선택해야 할때가 많다. 별에서 온 그대와 마찬가지로 신의선물은 판타지를 각본의 MSG로 선택했다. 실화위주의 담백한 스토리보다는, 복선과 전개에 있어서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판타지를 택했고, 운명이란 단.. 2014. 3. 5.
신의선물, 3종세트가 만들어낸 본방사수의 운명 운명이란 키워드 아래 최고의 신스틸러들이 뭉쳤다. 더 없이 반가웠던 조승우와 신구의 승차, 응답하라 1994의 해태도 환승했다. 신의선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대 이상의 쫄깃함을 품고 있었다. 첫 회에서의 인상을 제대로 남겼다. 첫 장면부터 피치를 끌어올려 이목을 집중시킨, 뒤 눈치를 보는 그렇고 그런 드라마가 아닌, 제대로 완급조절 할 줄 아는 드라마라는 걸 몸소 보여줬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2위란 이유가 있었다. 운명이라는 키워드로 평범한 작가 엄마와 그 딸이 납치되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기동찬과 납치범의 두뇌게임, 신의선물 앞으로의 관점이라고 하는데. 감칠맛을 더해줬던 신스틸러들과 감성적인 미스터리가 제대로 버무려진 양념들이었다. 그 .. 2014. 3. 4.
푸른거탑, 종영 앞둔 그들이 남긴 남다른 클래스 23개월동안 달렸던 푸른거탑. 조금씩 힘이 딸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 짐을 챙기려 한다. 다음 주 푸른거탑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을 넘어서 한 시즌만 더 가주길 바랬던 시청자로써 안타깝다. 홈런을 아니지만 짧은 안타는 꾸준히 치던 그들, 혹한기부터 유격훈련까지. 쉽지만은 않았을 푸른거탑의 먼길이다. 한 동안 제작자들이 건드리지 않았던 군대 이야기의 봉인해제, 과감하게 들이댔던 그들은 케이블에서 군대라는 '뜨뜨미지근한 소재'로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진짜사나이 역시 푸른거탑의 토스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강한 스파이크를 날릴 수 없었을거라 믿고있다. 불꽃슛같은 화려한 비주얼도, 호날두의 무회전슛같은 쭉 뻗은 스케일도 없이 푸른거탑은 2년을 살아남았다. 그렇게 막을 내릴 푸른거탑이 두고.. 2014. 2. 22.
트루디텍티브(True Detective), HBO의 New 웰메이드 감성 수사물 HBO 하면 일단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처음 HBO로고를 발견하고 시간이 흘러서도 않도록 해준 미드이기 때문에. 그런 HBO는 로마, 더 와이어, 데드우드, 소프라노스, 보드워크 엠파이어 등. 굵직굵직한 드라마들이 많다. 중후하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들을 많이도 보여줬다. 연령대를 조금 높게 잡았다고 봐도 될 거다. 즐겨보는 미드들이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루디텍티브(True Detective)와의 만남은 무척 반갑다. 그 시작은 역시 기대의 향기를 맡게 했던 두 주인공의 라인업이다. 카리스마의 매튜 맥커너히와 어떤 작품이던 색깔있는 캐릭터를 그려내고야 마는 우디 해럴슨. 더 이상의 라인업이 더 필요할까? 2014년 2월, 지금까지 5개의 에피소드를 방영한 트루디텍티.. 2014. 2. 21.
푸른거탑, 눈 뜨고 당하는 반전의 임팩트 최초라는 수식어는 푸른거탑에게 많은 플러스를 가져다 줬다. 밀리터리 드라마 하면 '일단 푸른거탑'이라는 수식어가 함께였다. 뺏았다가 줬다 하는 예능 시청률 1위같은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처음이라는 말. 육아 버라이어티로 '아빠어디가', 자고 오는 여행으론 '1박2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얼마 전 대규모 멤버교체를 선언한 진짜사나이는 지금 내리막을 달리는 모양새다. 반대로 푸른거탑은 케이블이란 장점을 빼더라도 꽤나 안정적인 모습이다. 인식의 차이라지만, '원조인가 아닌가 하는 점'도 푸른거탑이 달고 있는 날개 중 하나다. 그러나 원조인가 아닌가만으로 두 프로그램의 흥망을 결정지을 수는 없다. 원조라고 해서 갔는데 맛 없으면 두번째 집으로 가는 게 요즘이니까. 푸른거탑의 가장 큰 장점은 판.. 2014. 2. 12.
푸른거탑, 한판승의 도화선이 된 데스티네이션 시즌 초반의 엄청났던 시청률과 팬덤. 그 때 보다는 물론 못하지만 평타 이상은 하고있는 그들, 푸른거탑이다. 푸른거탑은 매 회 똑같은 웃음과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지루할 땐 생각 이상으로 지루하고, 가끔은 어렵지 않게 배꼽을 훔쳐가기도 한다. 에피소드마다 호불호가 강하다. 홈런타자기보단 1,2,3루타를 골고루 치는 멀티히트다. 추신수보다 차라리 이치로에 가깝다. 조금 더 타이트하고 빡빡하게 생각해보자. 다른 드라마나 시트콤과 비교했을 때 애초에 푸른거탑은 퀄리티한 미쟝센으로 승부보는 드라마가 아니다. 엄청난 카메라 마사지나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흥행작가의 탄탄한 구성이 미칠듯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 그림이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 군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이야기들, 거기에서 시작되는 갈등들을 위트로 .. 2013. 12. 19.
홈랜드, 미리 점쳐본 브로디와 캐리의 미래 갈수록 가관인 홈랜드. 데이나는 집을 나갔고, 캐리는 브로디의 아이를 가졌다. 심지어 브로디는 구사일생 끝에 다시 언더커버 모드로 빠졌다. 미궁 속으로 빠져든 홈랜드 시즌2, 최고의 화두는 이미 던져졌다. 캐리와 브로디를 연결시킨 소재가 다름 아닌 임신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좀 의아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브로디가 캐리를 제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가정이 있는 상황의 브로디. 어떻게 캐리를 임신시키는 무책임한 짓을 할 수 있을까? 한국형 막장드라마를 잠시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배경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시 반강제적으로 이란에 끌려간 브로디의 미래다. 앞으로 펼쳐질 홈랜드의 상황을 3가지 정도로 유추해봤다. 노멀한 해피엔딩의 전개 홈랜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첫 번째.. 2013. 12. 6.
응사 표절논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오마주라 칭하는 응사의 미학과 아다치 미츠루 케이블의 역사를 다시 쓰고있는 응사. 롱테이크를 방불케하는 긴 호흡, 그리고 독특하고 달달한 감성의 묘미는 필자에게 '케이블 본방사수란 첫경험'을 전해줬다. 분명 2013년 최고의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시청자들은 들렸다 놓였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표절논란이 생각보다 뜨거워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란 의견이 많다. 혹자들이 말하는 그 표절학개론의 원조는 , , 의 아다치 미츠루. 매니아층이 꽤 두터운 유명한 작가다. 응답하라 1997은 와 , 응답하라 1994는 그리고 와 오버랩 되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다. 다른 표절논란과 마찬가지로 화두는 결국 오마주인가 표절인가. 그러니까 차용인가 도용인가인 것이다. 국내에서 표절문제는 굉장히.. 2013. 12. 2.
응사, 멈춰버린 시계의 가슴시린 비밀 감동과 달달함을 적절히 섞으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응사. 이번엔 희대의 비극적인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에피소드에 녹이며 눈물 바다를 만들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이라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했던 그 떄의 아픔을 제대로 전달받는 느낌이었다. 지금처럼 사건이라도 터지면 SNS를 통해 따지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밝히기 전에 단지 걱정이 앞섰던 거의 20년 전의 그 일을. 그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사고가 있기 전 빠져나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들, 노심초사하며 그 안에 없기를 바라며 지켜보단 사람들. 말 그대로 그 떄의 그 감정을 다시 이끌어내고 있었다. 냉정하긴 하지만 삼풍백화점의 비극과 동시에 쓰레기와 나정이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며 기적이라는 키워드를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 2013.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