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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Cinema47

표적, 류승룡이기에 더 아쉬웠던 이유 역린과의 한판 승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표적. 오히려 주말 극장가의 투톱 전쟁에서 표적은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양대 포털인 다음에서는 더 높은 평점을 가져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역린보다 표적을 더 기대했지만, 오히려 표적보다는 역린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류승룡이란 배우를 오래전부터 인상깊게 봤었던 탓인지, 표적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 그 때문일까? 표적에 꽤 많은 실망을 해버렸다. 그리고 일관성있게도 그 실망한 작품의 배급사는 주로 CJ라는 지점에서 다시 한번 서글픔을 느꼈다. 어쨌거나 이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써 실망했던 부분들을 짚어봤다. 조연들의 과다출현조연이 너무 많다는 점이 이 영화를 어수선하게 만든 감이 있었다. 그리고 굳이 남자팀과 여자팀이 갈라져 류승.. 2014. 6. 26.
역린, 한지민은 정말 발연기였을까? 5월, 주말 극장을 독점했음에도 상대적으로 흥행성적에 있어선.. 글쎄? 성에 차지 못했던 역린의 근성. 표적과의 한판 승부에서 시원할만큼의 이득은 가져가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표적볼까, 역린볼까라는 긍적의 라이벌 구도가 관객들에게 고르는 재미를 만들어 티켓을 더 끊게 만들진 않았을까 하는 다행스럽기도 한 마음까지 든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면서 호불호가 극에 달했던 역린. 그 몰매를 한지민이 꽤 많이 맞았던 기억이다. 믹스매치 and 역린그런데 역린을 보고 난 후 첫번째로 든 생각은 '한지민이 저렇게 욕 먹을 정도는 아닌데?'였다. 나름대로의 변신이었던 역린에서의 악역은 혹평을 소리칠 정도의 소름끼치는 발연기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 .. 2014. 6. 5.
고질라, 자국우월의 미장센 꼭 필요했나? 얼마만에 야간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갔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여자와 같이 극장을 찾았지만, 설레임이 가득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강남 CGV에는 커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무척 오랫만이라 반가웠다. 그렇게 생각보다는 작았던 스크린 앞에 서둘러 앉았다. 앉자마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눈에 띄었다. 브레이킹 배드가 끝이나 너무 아쉬웠는데 반가웠다. '고질라에 나올줄이야..'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영화는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초중반까지는 누가 봐도 명백한 SF의 흐름 그대로였다. 천재지변은 이유가 있었고, 곧 고질라와 무토들이 깨어난다. (고질라는 다들 아시는 캐릭터일테고, 무토는 일본에서 태어난 새로운 괴물?이다) 스포일러는.. 2014. 5. 23.
일대일, 노무현의 길을 가는 김기덕의 독백? 김기덕 감독이 20번 째 영화로 돌아온다. 칸이 2년째 한국영화를 배제하거나 말거나, 김기덕은 22일 또 다른 개봉작을 올린다. 일대일이란 작품이다. 다작을 하는 반면 꾸준히 언론이나 여론의 조명을 받지는 못하는, 그렇게 묵묵히 그려 담은 그의 20번째 영화다. 사실 개인적으로 팬이라고 밝히면서도, '일대일'에 대한 이야기를 포털의 기사 몇줄로 접했으니, 참 암울하고 미안한 현실이다. 대기업이 영화를 만들고 배급도 함께 하는 극장가의 독점체제로, 독립영화들이 씹혀져 뜯겨 나가는 작금의 상황이라면, 그나마 기사 몇 줄로 그의 새 작품 소식을 알 수 있으니, 씁쓸한 입맛을 느끼면서도 이젠 한켠으로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김기덕은 영화의 개봉을 열흘 정도 앞둔 시점에서 노무현을 입 밖으로 조심스레 꺼.. 2014. 5. 12.
역린 vs 표적,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굴까? 역린과 표적이 나란히 예매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역린은 현빈과 한지민을 전방에 내세웠고, 표적은 신스틸러의 옷을 벗은 류승룡, 그가 웃옷을 벗은 영화다. 두 영화는 주말 강남의 CGV 상영스케쥴만 봐도 알 수 있는 라이벌이다. 적게는 1주, 길게는 2주의 기간동안 피터지는 싸움이 예상된다. 네이버에서는 단연 역린의 예매율이 엄청나게 압도하고 있지만, 미디어에 강점을 두고 있는 다음의 결과는 예측과 다르다. 역린보다 앞선 표적이다. 평점은 표적이 1점 정도가 앞선 반면 예매율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두 영화.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영화는 감성에 따라, 또는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지만, 역린은 꽤 혹평을 받고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부터 영화블로거들에 이르기까지. 반면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표적.. 2014. 4. 30.
300 제국의부활, 자아복제를 넘지 못한 베스트셀러 전편인 300이 응답하라 1997이었다면, 300 제국의부활은 응답하라 1994에 가깝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와는 전혀 다르게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 점은 판이하게 달라져 버렸다. 300이 주는 기대감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혀 다른 이야기인듯 한 포스터와는 다르게, 옆 동네의 엇비슷한 이야기로 비춰졌다. 300의 최대 장점인 CG의 화려함과 , 밀당을 방불케하는 카메라 마사지는 더 이상 센세이션이 되지 못했다. 관객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필자는 첫 번째로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간 스토리텔링 방식을 꼽고싶다. 옜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나레이션은 초반부부터 후반까지, 회상신을 동반해 쉴새 없이 삽입되었다. 이것은 300 제국의부활의 배경이되는 역사의 히스토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필자에겐 빠르고 .. 2014. 4. 3.
이병헌 터미네이터5 캐스팅, 긍정의 나비효과 '이병헌 터미네이터:제네시스 캐스팅'이란 기사를 봤다. 만우절이라 쉽게 믿겨지진 않았지만, 곧 사실인 걸 알았다. 대박사건이었다. 물론 아직까지 시나리오를 받지 못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미확정이라지만, 비중있는 역할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1, 보드워크 엠파이어 2, 토르:다크월드를 연출한 앨런 테일러의 작품에 이병헌이 캐스팅 되다니. 레드2에 이어서 또 한번의 대박 캐스팅에 아침부터 들뜬 기분을 선물받았다. 포털 영화 사이트에 버젓이 주연이라 기재된 사실에 또 한번 기분이 좋아진다. 4월 말에 미국으로 출국 예정인 이병헌의 어깨도 무거워 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터미네이터의 리부트 시리즈 제네시스 촬영에 대해서 아직 세부사항은 제작진과 협의중이라고 밝혔지만, 핵심적인.. 2014. 4. 1.
조난자들, 정공법 위에 쓰여진 삐딱한 시선 조난자들은 개봉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저예산 영화. 낮술로 좋은 평가를 받은 노영석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부터 낮술을 시도(?)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뭔가 자꾸 손이 안 가다 결국 열게 됐다. 예상보다는 한정된 공간에서 촬영, 연출은 취향에 딱 맞았다. 특히 몰입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소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심리묘사 가득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 10분 정도부턴 숙이고 몰입했던 것 같다. 메세지도 놓치지 않았고, 긴장감도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씁쓸함을 남기는 영화 마지막 감정이 와닿는다. 노영석 감독은 싸움닭이 아닐까?. '영화 속에서 파이프를 쓰고 총을 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적나라한 장면은 노골적으로 노출하고 있지 않는다. 그 흔한 칼부림 한 번 제대로 안 보여준.. 2014. 3. 29.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냉정해서 더 아름다운 영화 아카데미의 후광을 입었던 것은 맞지만, 어떤 선입견도 포함되지 않은 감상을 하고 싶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을 제지한 매튜 맥커너히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과연 어떤 영화일까? 매튜 맥커너히가 또 어떤 물오른 연기를 보여줄까하는 관심도 있었다. 이런 만감들이 교차했지만, 결국 영화는 영화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사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이 작은 진실을 입증해줬다. 트루 디텍티브가 8화만에 첫 번째 시즌을 종영해서일까? 매튜 맥커너히의 색깔있는 연기를 또 한번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다.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동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몰입을 꾸준히 유지시켰다. 기대 이상이었고, 역시나였다. 매튜 맥커너히는 이제 어디다 갖다놔도 제 몫 이상을 하는 그런 배우가 됐다. 거기에 영화의 담백한 .. 201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