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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Cinema47

노멤버맨, 팝콘은 아깝지 않은 평점7점의 007 추위가 이만큼 기승은 아니었던 지난달쯤? 출근길 강남역 롯데시네마에서 어떤 포스터를 봤다. 바로 노멤버맨. 그런데 이 영화, 포스터 문구가 자극적인걸? 007은 끝났단다. (피식) 그래도 피어스 브로스넌은 2000년대 007의 상징적 인물 아닌가? (골든아이, 네버다이, 언리미티드, 어나더데이 등) 왜 그를 총알받이로 세워 007은 끝났다 우기는거야 (버럭!) '이거 배급사의 끼워팔기식 문구 아닌가?'. 와 전혀 다른 맥락의 영화 가 무간도4 되고, 에 레옹 파트2를 붙여 개봉하는 등, 그들의 가슴아픈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007이 끝났다는 문구는 오히려 반감만 샀다. '피어스 브로스넌만으로는 이제 힘들단 말인가?' 아쉬움도 함께였다. 혀글 끌끌 차게 만드는 .. 2014. 11. 16.
분노의질주7, 어디까지 즐거울 수 있을까? "달리거나 죽거나"란 모토로 살아가는 그들. 남자라면 모토 스포츠에 한 번쯤을 열광해 보는 법. 분노의 질주는 그 어쩔 수 없는 수컷의 본능을 또 한번 자극하는 영화다. 그래서 더 눈이 간다. 분노의질주는 이제 그들만의 브랜딩을 완성했다. 1편부터 시작된 화려한 비주얼,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져가는 라인업. 6편까지 나오면서 분노의 질주는 한 번도 밥값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듯이,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만은 없다. 분노의질주 역시 피해가기는 힘들다. 시리즈가 흐를수록 화려한 옷을 껴입고 있지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관객들, 그렇기에 2015년 4월에 되돌아올 '분노의질주7편'은 큰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6편에서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짓는 듯.. 2014. 11. 12.
제보자, 건재한 황우석 : 사기꾼들의 그라운드 영화 포스터만 봐도 뭔가 엄청 까발릴것 같이 생긴 영화, 제보자는 포스터의 포스 만큼은 주목받지 못했다. 물론 10월 27일 기준, 누적관객 170만을 돌파하긴 했지만, 객관적인 잣대일 뿐, 감상 후 주관적 견해로 '조금 더 관객이 더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싶은 욕심이다. 박해일, 그리고 유연석이면 '300만'은 해주길 바란 마음이 컸다. 제보자는 2005년 대한민국을 들쑤셨던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을 다루고 있다. 줄기세포의 주인공이다. 1999년 젖소 영롱이를 체세포 복제로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황우석. 지에 배아줄기세포를 발표하면서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여졌고, 세계 최초라면 사족을 못 쓰는 대한민국에서 영응 대접을 받게 된다. 향후 이 모든 것이 밝혀졌을 때, 그는 언론에서 .. 2014. 11. 3.
비긴 어게인, 공감대의 폐부를 찌른 한 문장 2013년 존 카니 감독의 작품 비긴 어게인. 2014년 8월에 개봉해 예상치도 못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개봉한지 조금 지났다고는 하지만 타짜와 두근 두근 내 인생을 밀어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극장가를 독점했든 하지 않았든 최근까지는 분명 바다이야기(명량, 해무)가 대세였다. 비긴 어게인은 이들 영화의 썰물과 동시에 떠올랐다. 대형기업들의 '제작과 유통 2잡'으로 인해, 요즘에는 해외영화가 소위 신드롬을 일으키는 기회가 전보다 대폭 줄었다. 좋은 타이밍 하나만으로는 한국에서 전만큼 관객들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이야기다.그럼에도 비긴 어게인은 컨텐츠 하나만으로 예매율 1위를 보이며 OST와 동반 상승 중이다. 주관적인 견해로, 영화 자체만으로 놓고보자면 원스보다 감성적이고 끈끈한 면이 적었지만,'.. 2014. 9. 23.
박찬욱의 아가씨, 잭팟을 위한 3가지 과제 6년만에 국내 개봉작으로 돌아오는 박찬욱. 아가씨는 과연 천만 관객을 넘을 수 있을까?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라면 일단 안보고도 GO다. 물론 박찬욱의 복수시리즈를 포함해 모든 작품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드보이 하나만으로도 박찬욱은 박찬욱아닌가? 그래서 더 기대되는 차기작 아가씨. 핑거스미스란 원작이 모티브다. 원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작품을 겉핥기(말 그대로) 해봤는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주된 키워드는 두 여자의 스파크였다. 빅토리아 시대의 '역사 레즈비언 서스펜스'라는 수식어를 붙인 기사들이나 포스팅들이 보였다. 그렇게 이해하면 될 듯 하다. 모티브 영화들에 대한 인식 역시 바뀌고 있는 게 2014년 극장가다. '원작은 이랬는데 영화는 어떻다'는 썰보다는 .. 2014. 9. 18.
드래프트 데이, 2014년 이 땅에 필요한 '사람이 전부다' 드래프트 데이 '사람이 전부다' 드리프트 데이같은 영화가 필자는 끌린다. 거기에는 보통 도전자 플롯이라는 게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본듯한 각종 클리셰와 뻔한 이야기들이 어항속의 물고기떼처럼 넘실거리는걸 알고있지만, 마치 MSG가 들어있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먹게되는 라면처럼. 뭔가 한방을 전해줄 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다. 누가 나오는가, 어떤 감독이 연출했는가는 그 다음이다. 드래프트 데이같은 영화를 고를 땐 적어도 그렇게 우선순위가 바뀐다. 약자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단적으로 비추는 긍정적인 에너지, 그대들처럼 나역시 도전자 플롯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다. 주인공은 미식축구팀인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단장. 구단주의 압박과 감독과의 마찰 사이에 머리가 쉬어도 이미 백발은 되고도 남을.. 2014. 9. 2.
끝까지 간다, 스피드는 '탑' 개연성은 '빡빡' 이선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배우에게 거는 기대감은 없었다. 이유라면 중후한 멋이 나는 배우들을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 때문. 그럼에도 이선균의 영화에 더 이상 선입견을 두지 않는 것은, 그의 필모그라피 때문이다. 화차와 골든타임으로 그는 인지도를 높혀갔다. 다작이라면 다작인 그의 영화들과 드라마 활동, 그렇게 차곡 차곡 쌓인 마일리지 덕분인지 연기에서나 비주얼에서 호감형 배우로 자리잡아 갔다. 이 영화에 기대감이 컸던 이유다. 끝까지 간다는 제목만큼이나 스피디한 호흡을 보여줬다. 최근 봤었더 리암 니슨의 영화를 떠오르게 할 정도의 스피드와 몰입도, 가히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경찰이면서 시체유기를 한다는 설정은 아이러니의 완결편이라도 불러도 됐다. 시작부터 아주 뭐같은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었다. 이렇게.. 2014. 8. 3.
한국형 느와르의 한 획 '신세계 vs 달콤한 인생' 2014년 여름, 지금까지 관객들을 스쳐간 수 많은 느와르들. 그 중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느와르 5편만 꼽으라면? 신세계와 달콤한 인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와 역시 이 주관적 5순위 안에는 들어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느와르의 묵직하고 씁쓸한 맛을 제대로 엮어낸 두 작품을 비교해 봤다. 비교해볼 부분은 아래의 4가지다. - 키워드- 씬스틸러- 최고의 장면 키워드 vs - 이렇게 키워드랍시고 한 단어씩 나열해 봤다. 여기서 키워드란 것은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극 중 대표가 되는, 주인공이 끊임없이 찾고자 하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 신세계무간도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 그래서인지 키워드 역시 무간도와 다르지는 않아 보였다. 언더커버물의 주인공들의 최대 스트레스이자 약점, 바.. 2014. 7. 26.
10분, 이용승 감독표 '당신의 현실은 안녕하십니까?' 볼까 말까. 몹시도 망설였던 영화 10분. 포스터만 봐도 최근 독입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 소재, 그런 영화로 보였다. 월급쟁이로 살고 있는 역시 같은 현실의 나로써는 안봐도 비디오란 느낌이 엄습했다. 그래서 망설여졌다. 회식문화부터 줄타기까지. 클리셰가 다분할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보고 또 봐도 보게되는 다른 영화와는 느낌이 달랐다. 포스터만 봐도 무거웠다. 매일 출근해서 똑같은 일을 하면서 사는 인생의 축소판을 영화로 또 봐야한다니 말이다. 이 영화를 결국 클릭할 수 밖에 없었던 계기는 결국 적당한 킬링타임용 무비가 없어서였다. '에이 얼마나 잘 만들었나 한번 보기나 하자." 그 이상도 이하고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운도 없다. 그 많은 영화들 중에 10분을 킬링타임용으로 선택했다는 .. 2014.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