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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164

탑밴드에 정말 심사위원이 필요할까? "이제 그만하자", "질릴만큼 만나지 않았나?"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을 두고 한 생각이다. 스펙과 학벌은 기본 카테고리, 영어쯤은 서비스 안주쯤 취급받는 지금의 대한민국. 그 경젱사회의 스트레스를 풀려는 것인지, 우승자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 춤이며 노래며 언기까지 주구장창이 오디션이다. 휘황찬란 각양각색의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단 하나 애착이 가는것이 탑밴드였다. 어떤 참가자의 말마따나 공연할 무대가 없을 정도의 비주류, 적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통용되고 있는 수식어이지 않은가. 이런 장르적인 히스토리 외에도 트랜드만 쫓지않는 그들의 스토리텔링. 자유로운 가사들이 무척이나 그리웠던게다. 그 첫번째 증거로는 장미여관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끔은 움츠린 어깨에.. 2012. 5. 13.
해피투게더, 중년가장 유재석의 박명수 일병 구하기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오서방, 오재미를 선두로 이제는 MC 이미지가 더 강한 남희석, 주식 방송을 한다는 김수용, 그리고 나름 가수다에서 유재석을 도왔던 김숙이 출연했다. 이름 하여 해피투게더 희극인실 특집. KBS 출신 개그맨들의 총 집합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모두 개그맨 출신이다. 해피두게더의 사우나에 말 그대로 개그맨들로만 가득 찬 것이다. 유명 배우들이나 특급 가수들의 섭외로 가슴 설레는 라인업은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기엔 충분했다. 며칠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개식스의 위력. 그것의 연장선이었을지, 아니면 평타는 치고 떠나는 개그맨들의 결과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는지.. 아마도 둘 다였던 것 같다. 결과는 어땠을까?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 2012. 2. 3.
나가수 시즌2, 패자의 역습 김영희PD 올킬의 재림예고 2011년은 나가수의 해였다. 나가수로 웃었고, 나가수로 울었다. 구내식당 아저씨들의 만찬도. 늦은 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1등은 누가했고 어떤 가수는 별로였다며. 나도 오늘은 평론가를 자처하며 논쟁을 섞었다. 이것은 곧 두성이 좋았고, 편곡이 약했다. 이런 대국민 음악적 지식의 업그레이드마저 불러올 정도였다. 파급에 있어서는 두 말 할것 없었고, 습득이라는 시너지까지. 201년 최고의 컨텐츠라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었을거다. 거기에는 쌀집아저씨라 불리는 김영희 PD가 있었다. 이소라, YB,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정엽. 이제는 다시 보기로 밖에 볼 수 없는 이 대한민국 최고의 라인업을 나가수에 올린 장본인이었다. 그 꿀맛과도 같은 결과물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 김영희는 하차했다. 아니.. 2012. 2. 1.
힐링캠프, 살벌한 욕설토크 최민식의 독종은 연기가 아니었다? 힐링캠프가 아닌 해병대 캠프가 어울릴 법한 배우. 최민식의 힐링캠프 출연은 조금 늦었지만 새해 선물이 되기에 충분했다. 요즘처럼 영화 홍보를 위해 많은 배우들이 예능에 입성하고는 있지만,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배우였지 않은가. 찍었다 하면 굵직 굵직한 작품, 내놓기만 해도 신뢰를 주는 명품배우 최민식을 힐링캠프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새롭지 않았다. 다른 말로 친근했다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오히려 영화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투박한 감성 표현을 그대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해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인지, 일상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힐링캠프에 나왔던 최민식은 스크린에서 걸어나왔다 싶을 정도로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2012. 1. 31.
무한도전 편집 중단, 호랑이 없는 골 토끼는 누구?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노릇 한다'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에서 나온 속담이다. 1월 30일 무한도전 편집 중단으로 매니아들에게는 뼈아픈 한 주가 될수도 있겠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경쟁을 펼치고있는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 삼파전이었던 이 구도는 다음 주 양강체제로 돌입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말 그대로 '무한도전'이라는 토요 예능의 호랑이. 그들이 없는 골에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토끼로 군림하게 될지 궁금한데. 그렇지 않아도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은 지난 주 각각 10.3%(2012.01.28 AGB 닐슨 제공)와 1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용호상박의 경쟁을 치뤘다. 레임덕이 원인이던 밥그릇 싸움의 원동력이던, MBC의 파업은 SBS와 KBS의 토요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에게는 치고.. 2012. 1. 31.
무한도전 세기의대결, 하하 노홍철 눈물의 의미 "이게 뭐라고 긴장되냐?" 무한도전 세기의대결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끝을 본다해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장난스러운 유별난 소재를 다이나믹하게 재탄생시킨 무한도전. 하지만 뭔가 허전하고 씁쓸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던 세기의 대결이기도 했다. 탈락 후 뇌를 거치지 않은 듯한 관중들의 독석. 방송 논과 중에 이미 퍼져버린 스포일러 등. 무한도전 팬이라 자처했던 일부 관중들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눈쌀이 저로 찌푸려졌다. 거기에 그치지않고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태도를 싸잡아 그 날 관람하던 모든 관중들이 욕을 먹는 아이러니도 일어났다. 실제로는 20대 초반의 관중이 욕을 하면서 나가거나 했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성적이었다는 참가자들의 언급들도 있는것을 보면 그리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지.. 2012. 1. 29.
라스, 악동 개식스의 통쾌한 역습 김구라도 깨갱 라스의 매력. 뭐니 해도 게스트가 누구건간에 독설을 아낌없이 내뿜는 굳은 심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 라스에 출연한 '개식스'는 오히려 MC들을 드리블하며 물어뜯어 버렸다. 그러면서도 깨알 재미를 여지없이 선사하는 팀웍이 돋보였다. 장동민, 유상무,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 네임벨류를 따지고 들면 "당연한 것 아닌가?"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능이라는 바닥이 손바닥 뒤집듯 그리 쉬운 곳인가? 많은 개그맨들이 나오면 오히려 집중도가 흐려지고 실패하는 특집을 우리는 많이 봐왔었다. 이번 주 라스는 "명불허전이란 이런것이다!"라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개그도 개그였지만 서로를 잘 알고있는 옹달샘과 개콘 식구들이라 그런지 회식자리에 와 있는 느낌을 줬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에서 빵빵 터지.. 2012. 1. 26.
나가수, 실추된 명예졸업의 품위 강등제 시급하다 이변은 없었다. 나가수의 4번째 명예졸업자로 선택받은 것은 윤민수였다. 나가수로 복도 받고 욕도 먹은 윤민수의 명예졸업. 공중파에 노출이 비교적 적었고 낮은 인지도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윤민수기에. 숨어있는 가수들, 또는 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윤민수 명예졸업은 나가수를 또 한번 몰락의 끝으로 인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앞선 명예졸업자 3팀 김범수, 박정현, 자우림과 비교했을 때 윤민수의 명예졸업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결과다. 기존 룰을 파괴하면서, 그리고 자격논란으로 수도 없이 도마에 올라 그 공정성과 투명성에 비난의 화살을 꽂게 만들었던 나가수는 이미 너덜너덜 해져있는 것이 지금인데. 그나마 남아있던 명예졸업에 대한 '.. 2012. 1. 23.
라스 초토화, 눈물로 웃긴 박철민의 반전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에서 나온 이 애드립 하나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박철민. 어쩌면 감독에 따라, 또는 영화에 따라 가차없이 잘려나갔을지 모를 저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비교할 대상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 분명 여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캐릭터라 결론내렸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이 후 봇물 터지듯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던 박철민은 이제 뿌리깊은 호감형 배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이런 '박철민'이 '라스'에 나온다는 예고편을 보고 난 뒤에 말이죠. 에서 강한 인상을 주었던 안석환, 한상진과 함께 출연한 박철민은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기대감을 채워줍니다. 김구라가 "박철미니"라고 소개를 하자 "구라씨가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라고 하더니 "43년동.. 201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