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Variety164

홍진경에겐 '로또'였던 라디오스타의 '파투' 단추구멍 특집이란 이름으로 방영된 라디오스타. 정말 오랫만에 공중파에서 볼 수 있었던 홍진경, 컴백한지 얼마되지 않은 가인,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박휘순,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동안인 민우, 그리고 최근 핫한 윤형빈이 출연했다. 시작하자마자 의아하게도 홍진경이 게스트들의 메인 자리를 차지했다. 의아했다. 그 자리는 그래도 가인의 자리였다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길래 뒤통수를 칠까? 엄청난 에피소드가 있나하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별에서 온 그대가 크긴 큰가보다'하는 생각을 조금 할 뿐이었다. 최근 활동들이나 네임벨류로 보나 가인에게 많이 던져지지 않을까 하는 질문들이 홍진경을 향하고 있었다. 한풀이를 하듯 홍진경은 설날에 세뱃돈을 받은 아이처럼 썰을 풀어나갔다. 홍진경의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키.. 2014. 2. 28.
사망토론, 이상준이 더 쓰레기가 돼야 하는 이유 개그콘서트의 독주체제에 제대로 바리케이트를 친 코미디빅리그. 개콘의 레임덕을 예고했던 코미디빅리그도 이제 나름 자리 잡은 그림이다. 역시나 최초라는 인식의 개콘 옆에서 깜빡이를 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들을 추월한다는 것은 코미디빅리그에 그리 쉬운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1.5인자 정도의 포지션을 만들어낸 저력은 앞으로도 개콘을 언제든 저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예쁜 여자 게스트들을 섭외하고 잘나가는 아이돌을 섭외하지 않더라도 코미디빅리그는 마이너 감성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빠르게 케이블 공개코미디를 잠식해 나갔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리그제를 도입하다보니 바로 안정적인 코너가 없다는 점이었다. 지금에야 옹달샘마술단 사망토론 같은 코너가 있지만, 초기에만 해도 이것이 코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다... 2014. 2. 25.
무한도전, 소통이 가져온 최후의 히든카드 베일에 가려져있던 자메이카 레게먼스의 그림자가 걷혔다. 장난처럼 받아들여 기대감이 높지 않아던 무한도전의 자메이카행.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건낸 공식 초청장에 또 한번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무한도전. 역시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한도전답게 하는 길 역시 파란만장했다. 꼬불꼬불한 해안도로를 아찔하게 달리기도 하고, SNS로 새벽잠 설쳐가며 메세지를 우사인볼트에게 전해주기도 했는데. 카메라 감독들이 퇴근한 관계로 핸드폰 촬영을 했던 광경은 우습기보다 절실해 보이기까지했다. 그것도 장수버라이어티로써의 힘이라면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그렇게 집착과 근성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불멸의 야근정신 또한 무한도전의 매력이다. 그리고 자메이카 특집에서의 화룡정점이라면, 무한도전만의 히든카드라면? 단연 소.. 2014. 2. 24.
진짜사나이 헨리, 위험했던 1생 2사의 법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물갈이. 쌓인 눈만큼이나 베일에 가려졌던 3명이 합류했다. 박건형, 케이윌, 그리고 헨리. 샘 헤밍턴 이후에 제대로 된 캐릭터가 없다는 포스팅 을 최근에 했었기에 주의깊게 지켜봤다. 멤버 교체는 이미 기사화되어 알고 있었지만, 헨리의 합류는 제작진 나름의 승부수로 보였다. 헨리는 첫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먹었다. 분대장을 먹었지만, 곧 헨리 덕분에 욕도 먹은 케이윌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남는 장사였다. 결과적으로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만든 샘 이병 구하기 시즌 2, 그 전략적인 승리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첫 회 터져버린 진짜사나이 헨리의 포텐, 최근 힘들던 진짜사나이에겐 한 시름 돌릴 수 있겠다. 하지만 당장은 달달한 열매일지라도, 걱정이 앞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위.. 2014. 2. 17.
나혼자산다, 노홍철의 스카이다이빙이 울린 소울 초반만 해도 그저 그랬던 이 예능. 아저씨들의 무료한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래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보였던 나혼자산다. 오랫만에 본 나혼자산다는 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그냥 막 보여줬던 관찰 예능이 아니었다. 도전하면서 진화하려는 모습들이 보었다. 44회 들어선 나혼자산다는 이제 무한도전과 닮아 가는 듯 보였다. 예능 사상 최초도 아니었던 노홍철의 스카이 다이빙 한방이 바로 그 증거였다. 사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이라면 웃으며 뛰어 내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시도 자체보다 그 뛰어내림 속 이야기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엄청났다. 그저 눈감고 뛰어내리는 게 다가 아니었다. 노홍철이 스카이 다이빙을 시도했던 이유는 형이 보내 준 영상메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가족에게 .. 2014. 2. 16.
무한도전 탐정특집, 그들만의 패러디 승리공식 3가지 물고 뜯고 씹고 즐기는 스탠딩 개그. 그리고 박명수가 대대손손 밀고있는 슬랩스틱. 무한도전의 깨알웃음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기습공격이다. 말 한마디 잘 못 꺼내면 해골모양 아이콘이 씌워질 때 까지 씹고, 타이밍이라도 제대로 못 맞추는 날엔 다음에 출연하라며 웃픈 돌직구도 바로 날려준다. 누군가 뜯고 뜯기는 이런 개그도 무한도전의 포인트지만, 무한도전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이런 말초적 개그를 감싸고 있는 기획력에 있다. 바로 무한도전 탐정특집 같이 말이다. 영드 셜록의 종영으로 또 다시 허탈할 일부 팬들에겐 잠시나마 위안이 된 이 특집. '과연 무한도전이구나' 엄지도 올라갔다. 보는 사람마다 감성과 시선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역할과 설정이 분명한 무한도전의 패러디는 매번 상상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준다... 2014. 2. 11.
진짜사나이, 결국 샘만 살아남은 딜레마의 늪 제대로 된 타이밍을 노려쳤던 진짜사나이. 푸른거탑이 몰고 온 밀리터리 쓰나미에 올라타고 훨훨 날아왔다. 요즘 진짜사나이를 보면 는 '제임스 딘'의 명언이 딱 맞는 것 같다. 마치 한 마리의 백조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물 밑에서 나름의 발길질을 해대는 진짜사나이. 불혹의 나이 그들의 노력을 보고있자면... 한 동안은 쉽게 채널이동을 하지 못한다. 잘했던 못했던 짜고치는 고스톱이건 말이다. 그들의 노력을 이미 알고있는 30대 초반 남자의 의리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여자 시청층보단 남자 시청자들에게 어필될 수 밖에 없는 양날의 검. 진짜사나이에겐 피할 수 없는 딜레마의 늪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꼴이다. 요즘 뒷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전보다 느슨해진 게 보인다. .. 2014. 2. 6.
아빠어디가, 감성돋는 안정환의 눈물이 값진 이유 제대로 물갈이 한 아빠어디가. 2번째 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떠난 가족들의 여행. 오지로 간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예능인데도, 주인공들이 바뀌니 새로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장소나 배경보단 아이들의 어울림이 더 크다는 것. 쫑알쫑알 얼음깨고 간 그곳에서 뼈져리게 느끼게 해줬다. 첫 여행길이라서일까? 서로 눈치를 보는 탓에 큰 웃음은 지난 시즌 중후반보다 적었다.(강아지와 사자후(?) 배틀을 진하게 했던 성동일의 딸 빈이는 물론 대박이었다!) 반대로 진한 감동은 있었다. 꽤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물교환하려 리환이를 보내는 안정환의 눈물이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적당히 클로즈업된 안정환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고작 잠깐 촬영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었지만, 안정환의 감성은 이미 터져.. 2014. 2. 4.
아빠어디가2, 눈여겨볼 반전매력 3가지 걱정을 안도로 바꾼 아빠 어디가. 새로운 3가족들을 불러들인 이번 주 방송은 호의적인 반응이 대세다. "실수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란 간디의 말을 몸소 실현했던 윤후. 김진표의 과거발언으로 인한 출연논란과 멤버 교체의 불안? 이 9살 맏형의 노력장면 하나만으로도 커버가 되고도 남았다. 출연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연기를 하고 몸개그를 해야하는 예능이 아닌 아빠어디가, 관찰예능의 대표격이기에, 아이들이 주인공이기에 더욱 더 관리가 중요한 예능. 결국 역할분담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고 판짜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아빠어디가2는 선방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어쩌면 전 시즌보다 더 빠르고 높이 치고 올라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함께였다. 승진으로 돌아온 '진짜사나이 윤후'그 기.. 201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