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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164

리얼은 가고 토크가 오는 2014년 한국예능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되던 리얼 버라이어티들. 슈스케로 시작된, 일반인을 포함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쓰나미는 K팝 스타란 잔재를 남기며 물러갈 예정이다. 슈스케5의 혹평과 미진한 존재감은 그 사실의 증거로 충분한 지금이다.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면 빨대를 꽂아 뼛속까지 뽑아먹으려는 방송국들의 심리와 섭리는 생각보다 빨리 오디션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트였다. 피곤함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물러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명무실 K팝스타만 고군분투하는 2014년이 되었다. 그러면 이제 어떤 프로그램이 올 것인가가 최대의 화두다. 트렌드를 빼고 대한민국 예능을 이야기할 수 없다. 지금의 트렌드로 보자면 더욱 더 세부적이고 심층적인 토론 형식이 단연 화두다. 케이블이나 종편들이 조심스레 시작한 이런 프로그램들은 변화없는 .. 2014. 4. 8.
무한도전, 벚꽃놀이도 못 막은 박명수의 신의 한수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 첫 번째 출연자는 역시 유재석이었다. 모두가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토너먼트란 장치를 이용해서 레이싱을 했지만, 이미 유재석의 우승 클리셰는 생각보다 토너먼트를 쫄깃하게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 시청률도 불후의 명곡에 밀리려 하락세를 보였다. 공식직계된 4월 5일의 시청률은 10% 까지 떨어졌다. 물론 불후의 명곡 때문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벚꽃놀이의 절정시즌에 접어든 이유가 더 크다고 믿는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져버린 건, 쫄깃함은 편안함으로 변해버린 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 와중에도 박명수의 열정은 활활 불타올라 뜨거워 데일 지경이다. 그에게 붙은 회춘이란 수식어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맞아 떨어지는 박명수의 스피드레이서다. 챌린지 레이스에서 박명수는 지는 건 못참겠다는 표정.. 2014. 4. 7.
무한도전, 욕먹는 박명수의 처절한 투혼 도대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는 시계가 필요없었다. 깨알재미였다. 챌린지 레이스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미 무한도전에서 F1을 보여줬음에도 그 위력은 두배 이상인 듯 했다. 멤버들이 속도 앞에서 쩔쩔매는 몸개그뿐만 아니라, 이제 이런 레이스와 같은 도전들도 피하지않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박명수의 노장투혼은 스피드레이서의 또다른 묘미였다. 무한도전은 시즌에 한 번꼴로 한 명씩 욕먹는 멤버들이 있다. 합쳐졌을 때 최고인 그들에게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박명수가 잘 나갈 때 정형돈이 그랬고, 정형돈이 잘 나갈 때 길이 그랬다. 존재감이 없다고 빠지라는 댓글들이 엄청 많이 달리기도 했던, 아픈 추억이고 기억들이다. 2인자로 우뚝 선 박명수가 .. 2014. 3. 25.
무한도전, 700km 헬게이트를 열게 만든 기대치의 양면 최고는 아니지만 최초인 남자들, 남들 하지않는 일들을 그렇게 도전해온 그들, 흘러흘러 곧 10년이 다가온다. 외계인이건 지구인이건, 소통하는 노력을 제대로 보여줬던 무한도전. 이쯤에서 뭔가 터질때가 되긴 했지만, 자세하게는 알 수 없었던 시청자들의 조바심. 김태호의 작심은 물음표의 그들에게 시스루를 슬며시 들어올렸다. 다음 목표는 바로 KSF(Korea Speed Festivel)란다. 2003년 시작된 이 자동차 레이스, 이미 F1을 경험해본 그들에게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김태호의 생각은 조금 달랐나보다. 최종 목적지라 다카르 랠리란 말을 들었을 때, 김태호라도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 F1의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당시 그들이 주행했던 차량은 F1보다 등급이 낮은 차량이었고 실제 경.. 2014. 3. 17.
썰전, 짧았던 1분 '허지웅의 혀를 막은 정기고' 하드코어란 이름으로 이슈들을 깨부순다는 썰전.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면 객관성이었다. 시상식이며 게스트 섭외며, 모든 방송국들이 팔이 안으로 굽는 체스쳐를 취할 때, 썰전은 연예게의 이슈와 이야기들을 들고 나와 객관적으로 깨부수기 시작했다. 사람인지라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나름의 객관성을 담보로 한 그들의 이야기는, 분명 다른 공중파나 지상파에서 볼 수 없던 것이었다. 정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틀린 건 틀렸다고 이야기하고 맞는 것은 맞다고 하는 배짱의 토론이었다. 그 중추적 역할을 했던 건? 허지웅이었다. 허지웅은 다른 패널이 하지않는 이야기와 질문을 했다. 기자라서 그런 것이라기엔 시원한 질문들이 많았다. 모두가 연예인이라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었을 때, 눈치껏 광을 팔다가 누군가 하나 죽으면 슬며.. 2014. 3. 11.
무한도전 지구를 지켜라, 외계인을 지구인으로 만든 잡스정신 번지팀의 명예를 회복하고 자메이카 원정 역시 의미있게 만든 무한도전. 이 번에는 외계인 컨셉이었다. 뭘 해도 나름의 색깔을 보여주는 무한도전이지만, 이 번 외계인 설정은 거리감이 느껴졌다. 물과 기름의 괴리감이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과연 이 이야기의 막바지에 흥보다는 망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시청률에선 높은 수치를 기약하긴 힘들어 보였다. 물론 런닝맨에서 보여준 판타지한 설정들 때문인지, 이미 우리는 버라이어티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에 나름대로의 적응이 되어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현실적 메세지 전달과 사회풍자, 그러니까 무한도전이 자주 입는 옷이 아닌 다른 옷을 입었다는 것. 이건 틀림없이 리스크를 껴안았다고 봐야 했다. 왜 무한도전은 외계인과 같은 동떨어진 컨셉을 취한걸까? 이미 .. 2014. 3. 10.
아빠어디가, 모자이크가 필요한 민망했던 실험카메라 새롭게 바뀐 아빠어디가, 몇주나 지났을까? 짧은 몇 주 동안 많은 곳을 여행다녔던 그들. 배운것도 많고 즐거운 것도 많았던 아빠와 아들들. 하지만 제작진의 생각은 조금 다른가보다. 16%였던 1월의 시청률은 3월 2일 닐슨이 집계한 9.0%로 떨어졌고, 헨리의 레펠하강 만큼이나 곤두박질 칠 기세다. 나른한 오후 2시의 기지개처럼은 아니더라도 전보다 루즈한 흐름이었던 아빠어디가. 그래서일까?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모습이 성동일의 분장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 실험카메라의 장면들은 편하게 볼 수가 없었다. 취지와 의도가 좋았다는 대의명분, 그 아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엔 불편한 구석들이었다. 특히 9살 윤후의 성동일 아저씨죠 하는 장면에선 이제 그만해라고 외치고 싶었다. 거기까지 가서 그만둘리 만무했.. 2014. 3. 3.
무한도전 자메이카 특집, 2월만큼 짧았던 기대감 무한도전 자메이카 특집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자메이카 특집의 부담이 무한도전에겐 너무 컸나보다. 기대보다 아쉬웠고, 생각보다 무리하는 모습이었다. 무한도전 자메이카 특집과 형 어디가를 동시에 내보낸 이번 주 무한도전은 측은하기까지 했다. 한 주를 결방한 후 방송이라고 해서 벌렁벌렁, 가슴을 부여잡으며 채널을 돌린 것도 아니었는데. 평소엔 그렇게 킵해놓고 보고싶었던 무한도전, 오늘만은 스킵을 찾게 되는 게, 왜 그랬을까? 이 프로그램은 뭐든지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가 참 어렵다. 혼자 쓸쓸히 떠나던, 둘이서 신혼 여행을 가던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안구정화 로케이션 자메이카. 훈훈함 추가에 생색은 적당히 빠진 담백한 체험 삶의현장 같았던 번지팀 2기. 맨날 먹던 짬뽕처럼 들어갈 것 다 들어갔는데도.. 2014. 3. 2.
강심장, 국산 안입던 임상아 12년만에 컴백한 이유는? 뮤지컬이라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상아. 그녀가 강심장에 출연했다. 12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출연이었다. 사실 뮤지컬이라는 노래만 많이 들었지, 다른 기억은 그다지 많지않은 않는 연예인이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가끔씩 디자이너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강심장에 출연한 이유는 브랜드 런칭 때문이라고 하니 그간 많은 일이 있어보였다. 12년만에 예능에 나왔다던 임상아, 1998년 3집 앨범을 발매하고 첫 방송 후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소문들이 많았었다. 듀스의 매니저였던 김** 씨와의 불화설, 심지어는 대마초설까지도 나돌았다. 하지만 설은 설일 뿐이니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을거다. 이런 루머들을 뒤로 하더라도 임상아.. 201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