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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43

무한도전 탐정특집, 그들만의 패러디 승리공식 3가지 물고 뜯고 씹고 즐기는 스탠딩 개그. 그리고 박명수가 대대손손 밀고있는 슬랩스틱. 무한도전의 깨알웃음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기습공격이다. 말 한마디 잘 못 꺼내면 해골모양 아이콘이 씌워질 때 까지 씹고, 타이밍이라도 제대로 못 맞추는 날엔 다음에 출연하라며 웃픈 돌직구도 바로 날려준다. 누군가 뜯고 뜯기는 이런 개그도 무한도전의 포인트지만, 무한도전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이런 말초적 개그를 감싸고 있는 기획력에 있다. 바로 무한도전 탐정특집 같이 말이다. 영드 셜록의 종영으로 또 다시 허탈할 일부 팬들에겐 잠시나마 위안이 된 이 특집. '과연 무한도전이구나' 엄지도 올라갔다. 보는 사람마다 감성과 시선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역할과 설정이 분명한 무한도전의 패러디는 매번 상상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준다... 2014. 2. 11.
무한도전 응원단, 컨텐츠담보 '빚쟁이 PD'의 감동실화 '흠 없는 조약돌보다는 흠 있는 금강석이 더 나으니라'MBC 예능,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 버라이어티에서 공자의 이 명언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게 무한도전 아닐까? 그 동안 수 많은 특집으로 확인시켰고, 더욱 확신을 찾아 준 무한도전 응원단 특집이다. 물 흐르듯 트렌드에 맞줘 흘러가는 예능, 칼타이밍에 핫한 키워드를 입혀 포텐 터진 프로그램들. 그 속에서도 무한도전은 비교우위에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우여곡절 스캔들과 루머도 꽤 있었던 금강석의 이번 프로젝트. 기대감의 무한도전 응원단이다. 2014년에도 역시 그들의 주된 키워드는 소통으로 통한다. 그래보인다. 무한도전 응원단 역시 마찬가지엿다. 2,000 건의 응원요청 사연 중에서도 누구 하나 주눅들지 않도록 다양한 연령대를 꼽아줬다. 10대.. 2014. 1. 26.
무한도전 밀라노, 노홍철은 정준하의 함정카드? 유재석이 불렀던 노래 제목처럼 말하는대로 하고보는, 그리고 꼭 하고야 마는 무한도전. 또 한번의 대박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밀라노 특집. 이번 테마의 히어로는 노홍철로 당첨됐다. 동시에 하하의 자메이카 원정대까지 겹친 부분은 재미있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구도의 감정선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일관성도 유지했다. 돋보였다. 자메이카나 밀라노나 둘 중 하나가 기획적인건지 모두 다 기획적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인위적이던 아니던 무한도전의 센스는 명불허전 그 자체다. 멤버들 모두가 자체발광하는 꽃미남들이 아니지만 밀라노 특집에서 노홍철의 뼈를 깍는 노력은 멋있고 예쁘게 비춰졌다. 애정과 신뢰를 동시에 보내도 아깝지 않은 김태호의 선택이었다. 애써 웃어보이며 힘든 몸키우기를 하는 노홍철을 보면서 .. 2013. 12. 3.
무한도전 가요제, 무한도전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 삽질도 10년 하면 역사가 된댔다. 시작할 때만 해도 난장스럽고 장난스럽게 끝날 것 같았던 무한도전 가요제도 이제 꽤 자리잡혔다. '도대체 어떻게?' 라며 문제가 될 것 같았던 게스트들의 구성도, 탑 급과 인디씬의 적적한 조합으로 끌어갔다. 센스 빼면 시체인 무한도전다웠다. 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도 맹점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닐 거다. 팬의 입장에서 변하지 않는 포맷에 대한 걱정을 굳이 늘어놓지 않더라도, 바뀌는 것은 게스트 밖에 없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을 때, 이거다 할 명쾌한 대답은 지금 당장 내놓기 어렵다. 2013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그 명백한 틈새를 노출하고 있었다. 무한도전에서 했던 다른 특집과 달리 도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방향을 최대한 선호하는 모습이었다는 거다. .. 2013. 9. 29.
무한도전 술래잡기, 길과 정형돈의 묘한 평행이론 쫓고 쫓기는 서바이벌 포맷. 무한도전이 꺼내 들 때는 항상 평타 이상은 보여주는 조커다. 태양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난제에도 "별말씀을요"라고 말하는 듯. 무한도전은 비슷한 장르를 들고 나와도 매번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마력이 있다. 매니아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면 그것도 포함이다. 모함도 많았고, 공권력이란 거함에 휩쓸렸을 때도 팬들이 그들을 지켜온 이유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능력과 노력이다. 이번 무한도전 술래잡기 특집은 무한도전이 잘하는 재발견과 재생산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 정점에 올라서는 주연으로 픽업된 것은 1인자도 2인자도 아닌, 놀랍게도 길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길의 존재감은 지금껏 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입냄새, 무리수, 재미없는 놈. 절망.. 2013. 4. 8.
무한도전-와이키키 브라더스, 탈락속에 숨은 회심의 4글자 매주 공감대를 터질 듯 말듯 건드리며 화두의 작두에 서는 무한도전. 이번 주 와이키키 브라더스 역시 길 탈락이란 검색어를 실시간 1위에, 그것도 LTE 급으로 올려놓는 기염을 또 한 번 토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탈락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복선과 반전의 찜질을 제대로 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무한 휴머니즘의 도가니탕을 선사했던 멋진 하루 특집과 비교했을 때는 불편한 구석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 돌려 말 할 것도 없이 도착하자 마자 드리워진 길의 탈락이 그랬다. 저 비싼 비행기 티켓을 저런 식으로? 설마가 사람을 잡을까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을 오래 보던 처음보던 모두를 속게 한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반전이었다. 그 주인공으로 삐걱대는 간판처럼 매달린 인지.. 2013. 3. 25.
무한도전의 로드맵, 오프라인 SNS 택시의 재발견 무한도전의 내공은 멋진 하루, 택시기사 이야기를 다룬 이번 특집에서도 역시 반짝거렸다. 열심히 일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듯..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택시기사. 요즘 인상 문제로 전국을 또 한 번 흔들어 버린 그들의 이야기. 타이밍 한 번 적절한 무한도전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는 과연 적나라했다. 감 놔라 배 놔라 쓸데없는 오지랖은 아니었던 무한도전 멋진 하루는 기사들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한 특집이었고, 웃음과 쓴웃음이 공존하는 리얼한 디테일의 실제상황이었다. 실제로 타기 전에는 무한도전 택시임을 밝히지 않았던 멤버들의 차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올라탔다. 원래 다들 그렇듯, 택시를 타면 하던 것을을 하는 사람들. 창 밖을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여러 가지 중 하나다. 딱히 할 이.. 2013. 3. 11.
무릎팍도사-형돈이와 대준이, 그들만의 무한도전 무릎팍도사-형돈이와 대준이, 그들만의 무한도전조피디가 처음 나왔을 때다. 필자도 아직은 30대 초반이라 아주 어릴 때 이야기다. 그의 노래는 독설 기본, 욕설은 서비스였다. 물론 그게 이유 없는 찌질거림이었다면 곧 잊혀지고 말았겠지만, 기성언론은 말 할 것도 없이 누구나 손가락질 하는 곳에 겨냥된 화살이었다. 그 때는 이미 밝은 이야기와 달콤한 비주얼로 소녀들을 구워 삶기 바빴던 아이돌이 장악해 버린 춘추전국시대. 이런 아이스크림 진열장 느낌과는 정 반대로 마치 에스프레소의 쓴 맛처럼 다크한 감성을 전해주었기 때문일까? 꽤나 긴 시간 조피디의 가사가 잊혀지지 않았던 이유였던 것 같다. 어린 나이의 나에게 각인된 그의 색깔은 적어도 그랬다. 데프콘 역시 조피디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매니아.. 2013. 3. 8.
무한도전, 신의 한 수였던 싸이의 월드스타급 센스 반전은 아무도 모르게 막바지에 숨어있었다. 뉴욕으로 떠난 노홍철. 그가 싸이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훈훈한 무한도전의 달력특집으로 끝날 것만 같았다. 기대 못한 반전, 블럭버스터급 싸이의 헬기등장그런데 러닝타임 10분 정도를 남겨뒀을까? 싸이는 예능에서 헬기를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장면을 카메라맨에게 선물했다. 그것도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 160km 거리를 날아서. 누가 시켰다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노홍철을 보기 위해 날아온 싸이였기에, 그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노홍철이 이야기했듯, 월드스타란 반열에 오른 싸이가 한창 바쁠 시기에 친한 동생을 만나러 온다는 것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반전이기 때문이었다. 타지에서 고생하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주기만 했던 이 날 무한도전이 뭔가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 201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