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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43

무한도전, 유재석을 탈락시킨 복선의 미학 밀린 숙제에 벼락치기를 하듯, 돌아온 무한도전은 몇 주째 주목할만한 에피소드로 우리 앞에 서고 있다. 최근 사이가 좋아진 멤버들의 관계를 위해 무한 이기주의를 준비했다는 테마의 니가가라 하와이는 마치 '이것이 점입가경이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하와이행 티켓 7장을 걸고 펼쳐친 그들의 레이스는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고, 순탄하지는 더더욱 못했다. 첫 번째로 탈락한 길에게 다음 탈락자를 살릴 수 있는 키를 쥐어주는가 하면 살아남은 자, 탈락한 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았다. 이 촘촘하게 짜여진 무한도전 니가가라 하와이편의 꽃은 추격전과 심리전도 좋았지만, 단연 복선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재석의 초반 탈락이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의 서바이벌, 그 일반.. 2012. 9. 4.
'무한도전에 미안한 마음', 무한걸스에서 온 사과의 편지 무한도전 팬들에게 사상 초유의 청천벽력 날벼락이 떨어졌다. 육두문자가 나온대도 이상스러울 게 없는 상황이다. MBC 에브리원(MBC every 1)에서 방영되던 '무한걸스'가 공중파, 그것도 주말 예능에서 '무한도전'의 옆집인 '일밤'에 전격 편성된 것이다. 평생 함께 갈 것만 같았던 무한도전과 시청자들 사이의 간격, 뿐만 아니라 무한걸스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관계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과격한 결정이 아닐 수가 없다. 파업 4개월여 만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아직도 재방 5%의 시청률을 만들어 내고 있는 매니아들마저 한숨이 나올 법하다. 일각에서는 "무한걸스가 의외로 재미도 있고, 일요일 호우 시간대가 무한도전을 타겟으로 삼은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반응도 있다. 그.. 2012. 6. 3.
무한도전 편집 중단, 호랑이 없는 골 토끼는 누구?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노릇 한다'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에서 나온 속담이다. 1월 30일 무한도전 편집 중단으로 매니아들에게는 뼈아픈 한 주가 될수도 있겠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경쟁을 펼치고있는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 삼파전이었던 이 구도는 다음 주 양강체제로 돌입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말 그대로 '무한도전'이라는 토요 예능의 호랑이. 그들이 없는 골에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토끼로 군림하게 될지 궁금한데. 그렇지 않아도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은 지난 주 각각 10.3%(2012.01.28 AGB 닐슨 제공)와 1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용호상박의 경쟁을 치뤘다. 레임덕이 원인이던 밥그릇 싸움의 원동력이던, MBC의 파업은 SBS와 KBS의 토요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에게는 치고.. 2012. 1. 31.
무한도전 세기의대결, 하하 노홍철 눈물의 의미 "이게 뭐라고 긴장되냐?" 무한도전 세기의대결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끝을 본다해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장난스러운 유별난 소재를 다이나믹하게 재탄생시킨 무한도전. 하지만 뭔가 허전하고 씁쓸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던 세기의 대결이기도 했다. 탈락 후 뇌를 거치지 않은 듯한 관중들의 독석. 방송 논과 중에 이미 퍼져버린 스포일러 등. 무한도전 팬이라 자처했던 일부 관중들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눈쌀이 저로 찌푸려졌다. 거기에 그치지않고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태도를 싸잡아 그 날 관람하던 모든 관중들이 욕을 먹는 아이러니도 일어났다. 실제로는 20대 초반의 관중이 욕을 하면서 나가거나 했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성적이었다는 참가자들의 언급들도 있는것을 보면 그리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지.. 2012. 1. 29.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정준하 1위가 안긴 나가수의 굴욕 2주 정도 적절한 패러디 선에서 마무리하며 막을 내릴 것 같던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깨지며 무한도전은 3주짜리 나름 가수다를 만들었다. 그것도 나가수와 거의 흡사한 싱크로율로. 분명 포맷만 잠시 빌려 무도의 색깔을 냈다기 보다는 무한도전이 나는 가수다속으로 걸어들어 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나는 가수다'를 베겼다는 비난보다는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그 자체의 패러디에 대한 기대치를 한 몸에 받고있었고, 이것은 그간 많은 특집으로 시사성을 남긴 무한도전에 보내는 시청자의 신뢰도 포함되어 있다는 반증이었다. 애초에 나가수의 장점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먹는 단편적 엑기스 특집이 아니라 '안일하다', 또는 '이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불렀던것들 마저도 그대로 보여주었.. 2012. 1. 8.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정재형 민폐진행 과잉개성소모의 대형참사 무한도전은 그간 가족이라는 단어에 조건을 많이 달지 않았다. 함께 고생하고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었던 게스트들에게 특히.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에서 특별MC를 자청했다던 정재형도 그 중 하나다. 무한도전으로 인해, 무도에 의해 대박난 스타라고 해도 더이상 과언이 아닌 정재형. 하지만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에서 보여주었던 정재형의 MC로서의 진행력과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성우로 대체될만큼 절망적이었다. 아무리 무한도전 팬이라 하더라도 진행자로서만 놓고 보자면 민망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정재형이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에서 얼굴을 내밀었을 때 반가움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무한도전에서 나름가수다 경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동참에 나섰다는 그 마음이 따뜻하고 역시 가족이라는 말은 괜히 .. 2012. 1. 2.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발언권 뺏긴 유재석과 불편한 진실 3가지 또 어떤 패러디를 보여줄까? 기대를 모았던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의 첫 회가 방영되었다. 웃음도 깨알같앗지만 퀄리티와 나가수와의 싱크로율까지 잡은 무한도전의 연말 선물은 다음주의 본격적인 경연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금 특이했던 것은 표면적으로 무한도전의 색깔을 강하게 가미시키기 보다는 나가수의 제작 스타일과 거의 흡사했다는 것이었다. 방대한 양의 자막과 배경, 두가지만으로도 나가수를 보는 것 같은 진행이었다. 단지 그것에 그치지않고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은 언제나처럼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 준 방송이었다. 많은 가수들이 거쳐가며 때로는 감동을, 가끔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나가수에 대해서. 누가 뭐래도 2011년 한 해 핫한 플레이스의 중심에 있었던 이 프로그램을. 그 첫번째로는 길을 두고 박명수가.. 2011. 12. 26.
무한도전 TV전쟁, 불편한 방송현실 목숨걸고 말한 이유 무한도전 TV전쟁, 불편한 방송현실 목숨걸고 말한 이유 꼬리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줄 알았던 무한도전 TV전쟁은 생각보다 많은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었다. 결과부터 꺼내놓자면 방송국의 현실을 그들만의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내고 있었는데. 사실 꼬리잡기의 재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었다면 식상하다는 평가를 내릴수 있었지만, 각자의 이름을 붙인 그들의 방송국은 하나같이 다른 성격을 띄고 있었고 나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기에, 꼬리잡기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꽤 괜찮았던 TV전쟁이 아니었나 싶다. 꼬리잡기 특집과 같은 포맷으로 TV전쟁 특집에서는 멤버들에게 전달된 미션에 적힌 방송국의 전원을 꺼야했다. 역시나 그 방식과 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단합과 머리를 쓰는 과정에서.. 2011. 11. 13.
무한도전 수능특집의 숨은트릭, 김태호의 숨바꼭질 무한도전 수능특집의 숨은트릭, 김태호의 숨바꼭질 가끔은 미디어를 흔들고, 때로는 뒤집어 버리는 소재로 논란을 쉴 새없이 불러일으킨 무한도전. 그러나 이런 파죽지세를 감싸고 있던 호평들이 금주 다소 예민한 '수능특집'이라는 소재로 호불호가 갈렸다. 씁쓸한 입맛을 남겼다로 대포되는 김태호의 실수라 꼬집었다. 고집스런 이 독불장군 PD와 무한도전 수능특집에 대한 반응에 혹시나 하며 역시나 잠자코만 있을 수 없는 'Job'을 가지신분들, 그들만의 기계적인 언론사를 향한 'B Job'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출처 : 미디어다음 "무도, 왜 선행학습을 조장했나" 짧고도 강한 기사의 제목이다. '리즘'이나 '시즘'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어울릴만하다. 초장부터 물음표를 삽입생략하고 조장이라는 논점의 가속화가 예상되는 내.. 2011. 11. 9.